블랙 팬서

1. 와칸다와 블랙 팬서

비브라늄이 아프리카에 떨어지며 영화가 시작된다. 아프리카에 5개의 부족이 생기고 한 주술사에 의해 블랙 팬서가 탄생한다. 와칸다라고 불리는 나라는 비브라늄을 통해 엄청난 발전을 이룬다.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깊은 숲으로 몸을 숨긴다. 

 

장면은 다시 시빌 워 이후로 바뀐다. 폭탄 테러로 와칸다의 왕인 트차카가 사망한 직후이다. 이들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다시 와칸다로 복귀한다. 왕을 정하기 위해 트찰라는 블랙 팬서를 잠시 넣어두고 한 남자와 결투를 시작한다. 트찰라는 결투에서 신청해 다시 블랙 팬서의 힘을 얻는 의식을 시작한다.

 

트찰라는 동생 슈리에 의해 더 강력해진 블랙 팬서 슈트를 받는다. 그는 와칸다의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에서 비브라늄으로 만든 무기가 도난당했다는 보고를 듣는다. 거래 장소는 대한민국 부산이다. 비브라늄을 팔려고 하는 클로를 돕는 자는 바로 킬몽거이다. 킬몽거는 사실 와칸다 왕족의 아들인데 그의 아버지가 미국에서 죽고 그대로 내버려 두어 졌다.  

 

2. 킬몽거의 등장

킬몽거는 와칸다로 돌아오자마자 여러 부족들 앞에서 왕위 계승을 요구한다. 그는 미국에 살면서 다른 흑인들이 무시받고 사는 경우를 도와주고 싶었다고 한다. 와칸다는 비브라늄으로 엄청난 부와 발전을 이뤘지만 자신과 비슷한 다른 흑인들의 삶은 많이 달랐던 것이다. 그는 왕족의 혈통이기 때문에 트찰라한테 정식으로 결투를 신청할 수 있었다.

 

여러 전쟁을 겪으며 싸움 실력을 쌓아온 킬몽거는 트찰라를 언덕 아래로 떨어뜨리며 왕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새로운 왕에게 복종할 수 없던 트찰라의 하인은 블랙 팬서의 힘을 주는 허브를 하나 꺾어 달아난다. 그는 오래전 달아난 부족인 음바쿠를 찾아 나선다. 그는 보여줄 것이 있다며 죽기 직전인 트찰라를 보여준다.

 

다행히 하인이 꺾어온 허브를 먹고 블랙 팬서의 힘을 찾은 트찰라는 다시 와칸다로 돌아간다. 음바쿠는 자신의 군대를 희생시킬 수 없다며 도움을 거절한다. 트찰라의 동생 슈리는 오빠를 돕기 위해 몰래 연구실로 잠입한다. 정식으로 왕위를 승계한 킬몽거를 따르는 부족들에게 잠깐 밀리는 듯 하지만 음바쿠의 부족이 도와준다.

 

트찰라와 싸움에서 진 킬몽거는 노예가 될 바에 죽음을 택하겠다면서 치료를 거부하고 죽는다. 다시 어렵게 왕위를 얻은 트찰라는 자신의 여자 친구와 킬몽거의 뜻을 이루고자 다른 나라와 교류를 시작한다. 그리고 킬몽거의 아빠가 죽었던 장소에 국제구호센터를 세우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3. 번외

세계 최빈국이라는 설정으로 나와는 와칸다.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와칸다는 아프리카의 숨겨진 나라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것은 스스로 외부와의 교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원인 비브라늄과 발전된 기술을 공유하면 지금같이 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같은 의미에서 난민을 받는 것도 처음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한국도 한참 난민 수용 문제로 시끄러웠던 적이 생각났다. 개인적으로 국가는 비슷한 발전 단계를 겪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광복처럼 한참 나라가 불안한 시절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어딘가의 수많은 난민이었다고 한다. 불안한 시기를 겪었던 우리가 지금은 난민의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대립되는 모습이 아이러니했다.

 

두 번째로 출연했던 배우들에 관한 소식이다. 블랙 팬서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채드윅 보즈먼은 2020년 대장암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의 여동생이자 뛰어난 발명가로 나오는 슈리를 맡은 레티티아 라이트. 그녀는 마블의 차기작을 촬영하는 중 백신 거부로 촬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블랙 팬서라는 엄청난 캐릭터를 이을 슈리가 어떻게 코로나를 극복하고 다음 영화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머나먼 영웅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도 이렇게 현실에서 다양한 이슈를 보여주고 있는 속내를 알수록 재미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