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제작사 : 스튜디오 지브리
개봉 일자 : 2008년 12월 18일
상영 시간 : 100분
특징 : 귀여움
미야자키 하야오를 알아보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지은 지브리는 사하라 사막에 부는 열풍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열풍을 불기 위해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우리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많이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림 실력이 뛰어나 콘티를 직접 그리는데 실제 애니메이션과 비슷할 만큼 수준이 높다고 한다. 연출부터 감독까지 작품에 쏟는 열정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아침을 요리하고 먹는 장면과 '벼랑 위의 포뇨'에서 라멘을 먹는 장면은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체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흥미로웠던 점은 1970년 대에 다른 작품들이 여성성을 부각했다면 미야자키 히야오는 여주인공을 내세워 기존의 관념에서 새로운 행보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바다의 여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물고기
포뇨의 엄마는 그랑 맘마레로 바다의 여신이고 아빠 후지모토는 한 때 인간이었던 마법사이다. 이 둘 사이에는 엄청난 수의 아이들이 있는데 모두 얼굴은 사람이고 몸은 물고기이다. 아이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는데 그중에서 포뇨만 몸집이 좀 크다. 아빠인 후지모토는 현재 바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바다를 오염시키는 인간들을 싫어한다.
때문에 자식들도 큰 어항에 두고 인간 세계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바깥세상에 관심이 많은 포뇨는 병에 몸이 낀 채로 어느 날 해안가에 떠밀려 오게 된다. 마침 바다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5살 소년 소스케에게 발견된다.
순수한 소스케와 친구가 된 포뇨
인간의 얼굴이 달린 물고기를 만난 소스케는 오히려 이를 귀여워하며 포뇨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유치원에 가는 엄마 차 안에서 포뇨가 자신의 샌드위치에 있는 햄을 뺏어먹어도 포뇨는 햄을 좋아한다며 웃는다. 다른 친구들이나 고양이가 괴롭히지 못하도록 나무 안에 포뇨를 숨겨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돌보러 온다.
포뇨의 아빠인 후지모토는 포뇨를 찾기 위해 소스케를 계속 따라다니지만 틈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소스케가 포뇨를 데리고 잠시 바다 근처로 온 사이 후지모토가 포뇨를 재빠르게 가져가 버린다. 어쩔 수 없이 바다로 돌아오게 된 포뇨는 다시 탈출 계획을 세운다.
해일과 함께 등장한 인간 포뇨
소스케가 사는 마을은 해일이 오면 유치원이자 소스케 엄마의 직장인 요양원과 연결되는 다리가 물에 잠기게 된다. 완전한 인간이 된 포뇨는 동생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탈출에 성공한다. 이때 엄청난 해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소스케의 마을이 물에 잠길 정도이다. 하지만 소스케가 보고 싶은 포뇨는 파도를 타고 달릴 뿐이다.
소스케의 집에 도착한 포뇨는 마법을 부려 소스케의 장난감 배를 크게 만들어준다. 장난감 배를 타고 엄마가 있는 요양원으로 떠나는 소스케와 포뇨는 구조선을 타고 있는 이웃 주민들과 인사도 하고 응원을 받으며 결국 엄마한테 도착한다. 이후 포뇨의 엄마와 소스케의 엄마가 만나 포뇨에게 마법을 뺏는 대신 자유로운 인간의 삶을 주도록 결론을 내린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포뇨의 탈출을 응원하게 되는 시간
지브리 영화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잘 느껴져서 보는 내내 훈훈했다. 인간의 얼굴을 한 포뇨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귀여운 소스케와 처음 보는 포뇨를 위해 놀아주고 음식을 해주는 소스케의 엄마 리사의 역할도 좋았다. 리사도 평소에 소스케를 친구처럼 대하며 존중하고 위로받는 모습이 나오는데 엄마의 영향을 받아 소스케도 씩씩하고 사랑이 많은 것 같다.
리사는 물에 조금 잠겨 집에 가는 다리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거침없는 운전 실력으로 다리를 넘어 집에 도착하고 집에 전기가 꺼져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하려고 한다. 정전 속에서도 비에 젖은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라멘을 만들어주는 사랑스러운 리사이다.
소스케 가족들에게 따뜻한 대접을 받은 포뇨는 인간 세상에 푹 빠지게 되는데 매일 어항에 갇혀있는 삶보다 분명 행복했을 거다. 어려움 속에서도 동생과 바다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한 포뇨가 앞으로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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