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터널스(ETERNALS)
제작사 : 마블 스튜디오
개봉 : 2021.11.3
감독 : 클로이 자오
출연 : 안젤리나 졸리, 마동석, 젬마 찬, 리처드 매든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새로운 히어로들의 등장
영화를 보기 전, 인스타그램에서 마동석과 안젤리나 졸리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봤다. 평소에 좋아하는 배우인 마동석이 마블에 히어로로 등장한다니 기대되는 마음으로 시청했다. 결론적으로 마블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유쾌한 농담들과 화려한 액션보다는 태초에 있었던 히어로들이기 때문에 자연과 본성 등에 대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총 10명의 새로운 히어로들이 등장하고 무엇보다 한국인 배우가 히어로로 등장한다. 이 부분도 마동석이 일찍 죽어서 개인적으로 살짝 실망했지만 연인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고 유쾌한 캐릭터로 보는 내내 흐뭇했다. 마동석뿐만 아니라 악당인 '데비안츠'라는 괴물에 의해 여러 명의 히어로가 희생하며 지구를 지킨다.
예술적인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
이터널스의 감독인 클로이 자오는 중국인 여성 감독으로 '노매드랜드(Nomadland, 2019)'라는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관왕을 달성했으며 미국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평소 예술적인 영화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화려한 액션이 가득한 마블 영화감독을 맡아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래서인지 마블 특유의 유쾌함보다는 히어로들 각각의 생각과 그에 따른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게 인상 깊었다. 히어로들은 가지고 있는 초능력을 인간들에게 활용함에 있어 생각의 다름을 느끼고 각자 떨어져 원하는 데로 살게 된다. 누군가는 단 둘이 외딴 사막에서 요리를 해 먹으며 지내기도 하고, 누군가는 가정을 꾸리고, 누군가는 자신만의 마을을 만들기도 한다. 서로 가까운 듯 보여도 질투하고, 배신하며 인간의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 파견된 이터널스
먼저 인간의 지성을 모아 '셀레스티얼'이라는 신적인 존재를 탄생시키기 위해 이터널스가 지구에 파견되었다. '셀레스티얼'은 행성을 탄생시키고 파괴할 수도 있는 우주적 존재로 등장한다. 이들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행성과 그 행성에서 사는 일정량의 지적 생명체들이 필요하다. 셀레스티얼 중 하나인 아미솀은 지구에 잠든 티아무트를 태어나게 하기 위해 인간을 죽이는 '데비안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터널스를 만들고 프로그래밍해서 파견한다.
이들은 레이저를 쏘거나 인간의 생각을 조정하거나 순간이동 등 각자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오직 '데비안츠'로부터 인간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히어로들 사이의 일에 참여하지 않고 인간과 섞여 생활하고 있다. 멸종된 줄 알았던 '데비안츠'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다시 힘을 합치기 위해 모이게 된다.
진화하는 악당들과 성장이 멈춘 히어로들
반전은 악당인 '데비안츠'도 이터널스를 만들고 파견한 아미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들도 인간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파견되었으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진화되어 악당이 되었다. 이들이 인류에 위협이 되어 만들어진 이터널스는 처음 프로그래밍된 상태로 진화하지 못한다.
데비안츠의 특징은 죽인 이터널스의 능력을 흡수해 서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인데 예를 들자면 자가 치유 능력이다. 그래서인지 히어로들은 점점 진화하는 데비안츠의 공격에 속수무책인 모습도 많이 보이며 심지어 몇몇은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이터널스의 분열
이터널스는 다시 데비안츠들이 나타나기 시작해 뭉치게 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살아온 지구를 파괴해야지만 새로운 셀레스티얼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몇몇은 자신의 창조주인 아리솀의 명령에 끝까지 복종하고자 지구를 파괴하는 데에 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자신들이 지키고 어울려온 행성의 애착을 가지게 된 이터널스들 사이에서 분열이 생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표적으로 남자 주인공인 킨고는 이터널스의 리더인 에이잭을 죽이고 다른 이터널스 멤버들을 속인다. 하지만 결국 이터널스는 지구를 지키고자 새로운 셀레스티얼의 탄생을 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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