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재난물, 코미디
개봉일 : 2021.8.11
출연 :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등
상영 시간 : 113분
느슨한 한국 코미디 영화계에 느슨함을 주는 작품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나와 기대하고 봤지만 뻔한 스토리 전개와 칙칙한 지하 배경에서 계속되는 장면들이 심심하게 느껴졌다. 한국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님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만드는 감동 장면들이 나온다. 오히려 싱크홀에 빠지기 전에 유쾌한 일상 장면들이 더 재밌었다. 오히려 싱크홀에 빠진 혼란의 상황에서도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잘 살려 유쾌한 모습들을 더 보여주었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 남는 시간이 있거나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무난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등장인물 소개
드디어 서울에 집을 마련한 동원
동원은 가족들과 함께 꿈에 그리던 서울에 집을 마련한다. 이삿날부터 차를 빼지 않는 만수와 부딪히게 된다. 몇 번을 전화해도 받지 않는 만수에게 동원을 화를 내지만, 오히려 만수는 주말에 귀찮게 전화로 차 빼라고 하는 동원을 오히려 구박한다. 동원은 어이가 없지만 아이들 앞이라서 화도 못 내고 참고 이사를 마무리한다.
회사에서 팀 내에 집을 샀다는 말이 퍼지게 되고 은근히 뿌듯함을 느끼는 동원이다. 팀원들을 불러 모아 집들이를 하려고 하는데 눈치 없는 직원이 이사 간 집의 위치를 지적하자 당황한다. 이사 간 집은 공이 혼자 굴러갈 만큼 수평이 맞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고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주민들을 불러 모으지만 결국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냥 덮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1층 창문이 깨지고 주위 땅이 갈라지는 등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다재다능한 따뜻한 아빠 만수
만수는 이상하게 동원과 자꾸 부딪히는 일이 생긴다. 동원과 주민이기도 한 만수의 직업은 사진가이다. 하지만 장사가 쉽지 않자 대리 운전을 하거나 헬스장에서 일하기도 하며 만수와 자주 만나게 된다. 운동 상담을 받으러 갈 때도, 가족사진을 찍으러 갈 때도, 술에 취해 대리 기사를 부를 때도 둘이 만나게 되지만 만수는 오히려 태평하다.
그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는데 잘해주려고 하지만 사이가 좋지 않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만수는 싱크홀에 빠져서 물이 차오른 상황에 와도 몸을 아끼지 않는다. 결국 아들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희생하게 되는데 과연 모두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한 명씩 꼭 있는 눈치 없는 김대리
김대리는 동원과 같은 직장의 후배이다. 동원이 처음 이사 간 집에 수평이 맞지 않아 자신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김대리가 그런 집에서는 못 산다는 식으로 한마디를 거든다. 동원은 자신의 집이 아닌 척하지만 계속 집이 신경 쓰인다.
동원의 초대를 받아 팀원이 동원의 집으로 집들이를 오게 되는데 김대리도 같은 팀원으로서 함께 간다. 하필 1층에서 팀원들과 만수가 만나 집 주변에 균열이 생기고 1층 창문이 깨진 것도 이상하다며 동원을 붙잡고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팀원들 앞에서 진땀을 빼는 만수와 눈치 없이 만수의 이야기에 맞장구 쳐주며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김대리이다.
하필 집들이 다음날에 싱크홀이 생겨 함께 빠지게 되는데 겁이 많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이다. 함께 싱크홀에 빠진 인턴사원인 은주를 좋아하고 있다.
리뷰
싱크홀 리뷰를 위해 다른 분들이 써놓으신 리뷰를 검색한 결과 아쉽다는 의견이 많은 작품이다. 과한 코미디 요소와 갑작스럽게 싱크홀에서 진행되는 폭우라는 결말도 아쉽다는 의견이다. 앞부분은 각각의 캐릭터 소개로 흥미를 이끌어냈지만 뒷부분에는 싱크홀이라는 어둡고 칙칙한 배경과 아이를 구해야만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억지로 표현한 것 같아서 건너뛰면서 본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 등 넷플릭스 작품들을 보면서 뻔하게 생각했던 이야기 흐름이 반전을 주면서 흥미롭게 이끌어 가는 모습에 흥미를 느꼈다. 하지만 싱크홀은 이전 한국 영화에서 그랬듯 '선한 사람이 승리한다'식의 예상 가능한 결말을 보여주어 아쉬움을 주었던 것 같다. 같은 재난 영화인 '엑시트'는 많은 호평을 받았던 만큼 한국의 코미디 영화가 더 재밌어 지기를 바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