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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화이트 타이거

by 슈퍼 루키 2021. 12. 8.

감독 : 라민 바흐라니

원작 : 아라빈드 아디가의 소설

배급사 : 넷플릭스

출연 : 아르다시 구라브, 라지쿠마르 야다브, 프리양카 초프라

특징 : 반전에 반전을 주는 긴장감

 

감독 소개

화이트 타이거의 감독인 라민 바흐라니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이란 빈민가 출신으로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화 이론을 공부했다. 이전 작품인 라스트 홈에서는 금융 위기로 인해 집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집을 지키고자 하는 순진한 청년과 욕심 많은 부동산 중개인의 거래를 다뤘다.

 

그는 2019년 한효주와 미국 TV 시리즈인 '트레드 스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번에도 인도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소재로 영화가 시작된다. 

 

발람의 가난한 어린 시절

주인공인 발람은 어린 시절 가난한 인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다. 욕심 많은 할머니와 순순히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따르는 형 사이에서 발람은 한 카페에서 형과 차를 만드는 일을 한다. 그의 할머니는 이미 발람의 약혼자까지 정해놓을 정도로 작은 마을에서 뿌리 박혀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발람은 카페 사람들에게 무시받으며 매일 가난하게 사는 삶에 불만을 느낀다. 

 

이 마을에는 주기적으로 돈을 걷으러 오는 못된 지주가 있다. 우연히 발람은 지주와 함께 마을에 도착한 생소한 이어폰을 끼고 있는 그의 아들을 보며 감탄한다. 아들의 이름은 아쇽으로 해외에서 유학을 하고 와서 식견도 굉장히 넓으며 마음이 깊다. 마침 찻집에서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걸 엿듣게 되는데 아쇽의 운전기사를 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발람은 할머니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돈을 모아 운전 자격증을 따러 가기 시작한다. 길거리에는 온갖 소와 뒤죽박죽 얽힌 차들과 함께 인도의 복잡한 도로 상황을 보여준다. 결국 운전 면허증을 따는 데 성공한 그는 무작정 지주의 집을 찾아 도시로 떠난다. 

 

바라던 아쇽의 운전기사가 되다.

그는 아쇽의 넓은 마음을 이용해 무작정 집에 도착해 환심을 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퇴짜를 맞지만 결국 지주의 집에 운전기사로 들어가게 된다. 아쇽의 집에서는 매달 그의 봉급을 집에 보내기로 하는 대신에 아쇽을 도시로 가는 것을 허락한다. 하지만 아쇽은 지긋지긋하게 가난한 마을로 절대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다. 

 

운전기사로 들어왔지만 아쇽의 운전기사가 되기에는 벌써 다른 많은 운전기사들이 일하고 있다. 매일 심부름이나 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아쇽의 운전기사의 종교적 약점을 찾아내 이를 협박하면서 결국 그를 내쫓는 데 성공한다. 

 

아쇽은 미국에서 유학을 하며 기존 인도 사람들과 다르게 차별 없는 듯한 행동을 보여준다. 하지만 집안에서 매일 계급이 낮은 사람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봐서일까. 종종 부당한 대우를 하기도 하는 그의 모습을 발람은 지켜보면서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한다. 아쇽에게는 과감하고 솔직한 부인인 핑키 마담이 있는데 보수적인 아쇽의 집안에서도 부당한 걸 부당하다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 깊은 캐릭터다. 

 

살인자라는 누명을 쓴 발람의 치밀한 복수

넷플릭스 시리즈는 뻔한 스토리 전개가 없다는 점이 아주 맘에 들었다. 항상 아쇽을 위하는 척하는 발람은 사실 소름 끼치는 복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핑키 마담과 아쇽, 발람은 델리에서 일하며 생활하게 된다. 비록 발람은 하인이지만 개방적인 그들과 친해져 같이 술을 먹는 파티에 참여한다. 사건은 술에 취한 핑키 마담이 대신 운전을 하게 되며 발생하는데 바로 어린아이를 차에 치여 죽게 만든 것이다. 

 

그들의 행복했던 이야기는 여기서 모두 산산조각 난다. 오늘따라 아쇽의 아버지와 형이 발람을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 이유는 바로 발람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고자 종이에 서명을 요구하기 위해서이다. 부당한 걸 알지만 결국 발람은 문서에 사인하게 되고 핑키 마담은 죄책감으로 인해 다시 미국으로 도망가 버린다. 

 

혼자 남은 아쇽은 매일 괴로워하며 옆에 있는 발람에게 더욱 기대게 된다. 아쇽은 진심으로 그를 위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를 죽이고 돈을 훔쳐 달아나게 된다. 그는 벵갈루루에 택시 회사를 차리는데 이름이 화이트 타이거이다. 어둡고 잔인한 방법으로 부자가 된 발람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면서 씁쓸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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