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블의 못 말리는 세계관
마블 영화는 쿠키 영상부터 뒤죽박죽 서로 이어진 이야기들을 보면 볼수록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어서 해석이 재밌는 영화이다. 다시 한번 캡틴 마블을 보며 닉 퓨리의 젊은 시절과 캡틴 마블의 탄생 계기, 향후 어벤져스와 이어지는 내용까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캡틴 마블이 기억을 잃기 전 조종했던 전투기의 이름을 딴 어벤져스의 이름 탄생 배경까지 디테일한 점들이 인상 깊었다.
영화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참고했는데 의외로 부정적이어서 놀랐다. 제일 강력한 히어로의 등장치고는 연출이 아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무엇보다 제작비가 다른 마블 영화에 비해 몇 배로 들었다고 한다. 또한 캡틴 마블의 주인공을 맡았던 여자 배우에 대한 논란도 있는 것 같던데 자세히 찾아보진 않았다. 각자 취향은 다르나 나는 마블 팬으로서 이어지는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소중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2. 악몽을 꾸는 주인공 비어스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이 자꾸만 꿈에 나타나 괴로워하는 여자 주인공 비어스가 나오며 영화가 시작된다. 비어스는 본인이 크리족이라고 알고 있으며 할라 행성에 살고 있다. 그에게는 리더 욘 로그가 있는데 그는 비어스의 꿈 이야기를 들어주며 본인의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어스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바로 한 손에서 강력한 힘과 불이 나온다. 그녀에게 크리족의 스파이인 솔라가 있는 곳에서 그녀를 구출하라는 미션이 내려진다. 팀원들과 함께 스크럴이라는 괴물이 사는 행성으로 출발한다. 비어스는 스크럴이 자신의 행성을 공격한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초능력을 사용해 그들을 하나둘 처리한다.
스크럴에게 습격 당해 정신을 잃은 그녀가 다시 눈을 뜬다. 그녀는 거꾸로 매달려 그녀의 기억을 끄집어 내려는 스크럴들을 발견한다. 그러다가 C-53 행성에서 한 여자 박사와 만나고 있는 비어스를 발견하고 C-53 행성으로 출발한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스크럴의 소형 우주선을 가지고 탈출해 C-53 행성인 지구에 한 비디오 가게 지붕 위로 떨어진다.
그녀는 한 전자용품점에 들어가 수신기를 연결해 리더 욘과 연락을 한다. 자신의 옛 기억들이 조각조각 떠올라 혼란스러움을 느끼지만 욘은 흔들리지 말라고 자꾸만 설명한다. 이때 반가운 얼굴이 등장하는데 바로 닉 퓨리이다. 닉 퓨리는 갑자기 행성에서 떨어진 그녀를 추궁하지만 비어스는 멀리서 스크럴의 공격을 받고 그를 쫓기 시작한다.
닉 퓨리는 쉴드로 돌아와 죽어 있는 스크럴의 해부를 맡기고 지구에 있는 생명체가 아닌 것을 알게 된다. 본격적으로 비어스에게 도움을 주고자 그녀를 추적한다.
3. 닉 퓨리와 손을 잡고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다.
비어스와 닉 퓨리는 다시 만나 서로가 스크럴이 아닌 것을 증명한다. 스크럴은 한번 본 사람의 외모와 짧은 근래 기억까지 모두 흉내 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살았던 곳이나 능력을 설명한다. 비어스가 웬디 로슨 박사를 만나야 하는데 이전의 쉴드와 함께 작업했던 박사였다.
닉 퓨리의 신분을 이용해 비밀 기지에 출입해 그녀에 대한 정보를 찾아낸다. 그녀는 비어스와 같은 크리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고 당시 마벨이라는 여성과 비어스, 웬디 로슨이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들이 찾던 웬디 로슨 박사는 이미 죽었다고 기록되어있다. 드디어 그녀의 과거에 가까워진 비어스는 마벨을 찾아 나선다.
마벨과 이야기를 나누며 본인이 뛰어난 전투기 조종사였으며 본명은 캐럴 댄버스였다. 이때 갑자기 스크럴이 마벨의 집에 찾아와 대화를 시도한다. 알고 보니 스크럴은 자신의 행성을 침입하려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난민으로 자신의 가족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비어스는 그동안 자신의 과거와 스크럴에 대해 속였던 욘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4. 캡틴 마블로 변신
사실 비어스는 웬디 로슨이 스크럴을 위해 개발했던 광속 엔진 코어의 기운을 흡수해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점은 바로 캡틴 아메리카 때 나왔던 테서랙트의 힘으로 광속 엔진 코어를 만든 것이다. 다시한번 테서랙트를 가지고 비어스와 욘의 무리가 싸우는 과정에서 욘이 만든 심상 세계와 제어 장치를 부순다.
비어스는 한단계 더 성장한 캡틴 마블로 변신한다. 한편 닉퓨리는 욘의 부하들로부터 스크럴들을 안전히 탈출시켜 지구에 도착한다. 이 과정에서 조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캡틴 마블이 자신을 속이고 죽이려 했던 욘을 다시 살려 보내 이후에 복수를 예고하는 장면이다. 그동안의 추억을 생각한 건지 이후에 다시 싸울 예고를 하는 것인지 지켜봐야겠다.
지구로 다시 돌아온 닉 퓨리는 우주로 떠난 캡틴 마블과 유일하게 연락할 수 있는 송신기를 받게 된다. 지구에 언제 위험이 올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을 찾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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